중국에는 '일일 일지一日一止'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루에 한 번 멈춰 서면 올바른 인생을 살 수 있다.'는 의미이지요. '일一'과 지止'를 합치면 '정正'이라는 문자가 되니 "아하!"하고 무릎을 탁 치게 되는 말입니다.
선에도 '칠주일좌七走一座'라는 말이 있습니다. 문자 그대로 '일곱 번 달렸으면 한 번은 앉아라.'라는 의미인데, 절대로 계속 달릴 수는 없으니 어느 정도 전력으로 달렸으면 한 번 쯤은 휴식을 취하면서 자신이 달린 길을 되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가르침입니다. "달리면서 생각해도 되잖아?"라는 사람도 있지만, 그래서는 '달리는 것' 자체에 집중할 수 없습니다. 망설임이나 불안감 속에서 달려서는 제대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입니다. 또 초인이 아닌 이상 사람에게는 반드시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숨이 차서 기권하거나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는 결과로 끝날 수 있습니다.
요컨대 목적지에 빨리 가고 싶으면 정기적으로 푹 쉬면서 영기를 보충하고 계속 지금처럼 달려도 될지, 체력 배분은 잘못되지 않았는지 파악한 다음 달리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말입니다.
쉬어야 할 때 충분히 쉬지 못하는 사람은 힘을 내야 할 때 힘을 내지 못합니다. 일에 집중하기 위한 기력과 체력이 충실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의욕을 높이며 노력하는 시간과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는 시간의 균형을 잘 맞추는 사람은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자신의 힘을 원활하게 발휘할 수 있습니다. 또 주위 사람들에게도 여유 있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언제 쉬어야 할까요? 저는 아침 시간대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바쁜 아침에 그런 시간을 낼 수 있을 리가 없잖아?'라고 생각하는 분이 많을 것입니다.하지만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아침은 중요한 시간입니다. 아침을 성공적으로 보내는 사람이 하루를 성공적으로 보낼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밤에 더 마음이 안정된다는 사람은 자기 전이라도 상관없습니다. 점심시간에 짧은 시간 동안 낮잠을 자는 것도 효과적인 '일지一止'입니다. 하루에 한번은 발을 멈추고 걷는 길을 확인하면서 나아가면 어느덧 자신이 올바른 길을 걸어왔음을 깨달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