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보호하는 가장 훌륭한 방편은 공성空性이라고 합니다. 공은 비어 있다는 것입니다. 비어 있는 것은 실체가 없는 겁니다. 모든 것이 마음이며 마음은 공, 실체가 없어요. 행복할 때 마음에서 행복하고 고통스러울 때 마음에서 고통스러워요, 행복도 고통도 마음이며 실체가 없어요. 행복의 본질은 고통의 본질과 같아요. 둘 다 마음 뿐이고 마음은 공 합니다. 마음이 공 하기 때문에 고칠 필요가 없어요. 공 한 본질을 알아봐야죠. 공 하다는 것을 알면서 하는 거 없이 쉬면 돼요.
그냥 있는 그대로 두면 마음이 스스로 해결이 되어요. 사실 해결할 게 없어요. 이것을 알아야 해요. 찾을 것도 이룰 것도 깨우칠 것도 없으니 수행 자는 공으로 존재해요. 마음은 비춰주면서 공 합니다. 보이면서 공하고 들리면서 공하고 생각이 일어나지만 공 합니다. 생각에 넘어가지 말고 생각의 공 한 본질에 쉬세요.
명상은 안식眼識속에 릴렉스, 이식耳識 속에서 릴렉스, 비식鼻識속에서 릴렉스,
설식舌識 속에서 릴렉스, 신식身識 안에 릴렉스, 의식意識 안에 릴렉스 하는 것입니다. 바꾸려고 하지 않고 일어나는 현상에 그저 쉬세요. 그러면 공성의 맛을 보기 시작합니다. 마음을 보호하는 최고의 방편입니다.
수행은 공놀이예요. 아이들도 수행 자도 공으로 놀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