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진정한 의미
인간의 육신은 지수화풍地水火風 4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상 만물 존재하는 모든 것이 마침내 스러져 없어지듯이 아무리 오래 산다 해도
100년, 120년 만에 이 세상을 떠납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스러지는 육신을 '나'라고 생각해서 집착합니다. 사람들이 식욕, 재물욕, 애욕, 수면욕, 명예욕 등 탐욕이 노예가 되는 것도 이 육신을 '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만일 이 사대 육신이 '참 나'라면 굳이 영혼을 천도 할 필요도 없고, 천도 재가 있을 필요가 없지요.
부처님께서는 육신을 끌고 다니는 주인공이 따로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 주인공이 인간의 '참 면목'이고 '참 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렇기 대문에 육신의 생명이 다해 죽은 뒤에 올바른 사상과 가르침을 통해 영가를 천도 하는 길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갈 때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올바른 삶 인가를 생각합니다. 죽음에 당면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죽음의 실상이 무엇인 가를 깨달음의 안목으로 명확히 봐야 합니다. 그래야 업에 떨어지지 않고, 원력으로 다음 생을 선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 말씀 중에 "잠 못 드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 피곤한 나그네에게 길이 멀다. 참으로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생사의 밤길이 길고 멀다."라고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고 살면서 모든 것에 얽매이고 집착하고 '나'라고 하는 캄캄한 소견을 갖고 허우적 댄다면 살아 있는 우리나 구천을 떠도는 영가나 똑같이 '캄캄한 밤길' 위에 있는 것입니다.
...태어나지도 않았고 죽지도 않았다.
금일 천도 받는 영가들이시여, 우리가 무엇을 가지고 '나'라고 합니까?
무엇을 가지고 보고 듣습니까?
눈으로 봅니까? 귀로 듣습니까?
귀와 눈이 있는데도 못 보는 것은 무슨 이치인 것입니까?
예를 들어 "누군가 60년 전에 태어났다."고 한다면, 그 속에는 지.수.화.풍 4대가 거짓으로, 임시로 인연에 의해 결합 되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것을 '生생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오늘 주인공인 영가나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이나 참 생명체는 태어난 바가 없습니다.
또한 "누군가 60년 동안 살다가 죽었다."라는 말에는 지수화풍地水火風 4대의 인연이 다하여 뿔뿔이 흩어졌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죽음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영가는 일찍이 죽은 바가 없습니다. 영가를 천도 하기 위해 모인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태어나지도 않았고 죽지도 않은 것입니다.
그러면 무엇이 태어나 무엇으로 말하고 듣고 움직이고 있는 지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될 것입니다. 분명 이 몸은 있지 않은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말하고 듣고 움직이고 있지 않은가? 누가 말하는 것인가? 바로 대낮처럼 환하게 밝은 참 주인공이 움직이고 말하는 것입니다. 구름이 태양을 가리면 어둡고, 구름이 사라지면 밝다고 하지만 태양의 입장에서는 구름이 가린 적도 없고 구름이 사라진 때도 없습니다.
오늘 영가께서는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이 무궁무진한 무량공덕 생명과 불생 불멸의 참 주인공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그 어떤 불행과 고난에서도 그 누구도 탓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이미 고난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것입니다.
영가의 참 주인공을 깨달을 때 나에게 주어진 환경이나 어려움 불행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 이치를 알면 영가를 천도 해 드리는 사람들 역시 자기가 지은 공덕 대로 밝게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