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
새해에는 건강하시고 계획 하신 일
뜻과 같아 지소서!
나무 관세음 보살.
나무 관세음 보살.
나무 관세음 보살 보천사에서 두 손 모읍니다.
...생명의 실상
저 허공의 구름처럼 언제 어떻게 스러질지 모르는 게 인생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길, 우리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이는 것과 같고 저 세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정처 없이 사라져 가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육신의 입장에서 보면, 인생이 뜬 구름 같지만 마음의 눈을 뜨고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참 주인공은 홀로 역력히 드러나 있어 삶과 죽음에 따르지 않는 것입니다. 참 주인공은 일찍이 부모로부터 태어난 것도 아니요, 육신의 생명이 다했다고 참 생명까지 다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 부처님께서는 바로 이러한 사실을 깨닫고, 각양각색의 방편 설을 동원하며 중생들에게 삶의 참 모습과 죽음의 실상을 일깨워 준 것입니다. 부처님의 깨달음의 동기가 생사 문제에 있었듯이 부처님 가르침의 내용은 생사의 실상을 밝히는 데 있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인간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가르침, 사상, 믿음으로써 해결될 수 있는 것인데 부모가 자식을 인도하고 자식이 부모를 좋은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것이며 돌아가신 후 삶과 죽음의 실상에 입각해서 영혼을 천도 해 드리는 것은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가장 보람 된 일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인생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취.생.몽.사 하고 있는 삶이 전부가 아닙니다. 이 몸을 끌고 다니는 참 주인공이 있습니다. 삶과 죽음을 초월하는, 나를 나 이게 하는 참 생명이 있는데, 이것이 금일 영가의 진정한 참 모습입니다.
본래 49재의 의미는 영가가 못 다한 복을 지어 드리고, 나아가 참으로 진정한 영가의 실상이 무엇인지 일깨워 드리고, 저승길에 풍요로운 마음의 양식을 준비해 드리는 데 있습니다. 우리들의 입장에서 보면 금일 영가를 보내는 마지막 시간이지만 영가의 입장에서 보면 비로소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첫 문입니다.
천도 재를 지내면서 영가를 보낸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새롭게 시작하는 참 생명의 실상을 깨닫고, 격려해 드리고, 환송 해 드리는 의식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가시는 분도, 보내는 분도 미련을 가지고 애착을 나타낸다면 영가의 다음 생에 결코 좋은 보탬이 못 됩니다.
천도 재를 지내면서 부처님의 거룩한 가르침의 염불을 깊이 깨닫고, 참 생명의 실상과 나의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또한 금일 영가를 인연으로 해서 온갖 외로운 영혼들을 천도 시켜 함께 왕생극락 할 수 있도록 정성을 드리는 데 천도 재의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특별히 행복을 만들어 보셔요.)
감사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