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말할 때 요령이 부족해.", "좀 더 빨리 작업할 수는 없어?" 이런 말을 들으면 누구나 모욕을 당했다고 느껴 마음을 진정시킬 수 없을것입니다. "날 무시하지 마!"라고 되받아치고 싶어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정말로 상대가 여러분에게 모욕을 줄 생각으로 그런 말을 했을까요?
똑 같은 장소도 어디에 서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이듯이, 사람은 처지에 따라 상황을 전혀 다르게 파악합니다. 어쩌면 상대는 단순히 여러분보다 우위에 서려고 그렇게 말했는지도 모릅니다. 혹은 부족한 자신감을 공격적인 언동으로 감추려 한 것일지도 모르지요. 상대에게는 상대의 '사정,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평가는 흘려 넘기면 그만입니다. 물론 상대의 말에 배울 점이 있을 때는 받아들여서 자신의 성장으로 연결시키면 됩니다.
하지만 남은 남, 나는 나입니다. 타인의 언동에 일일이 동요하거나 신경을 곤두세우면 자신의 인생을 살 시간을 빼앗기고 맙니다. 또 상대를 무시하거나 낮게 평가하면 그와 '똑같은 사람'이 되어 버립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山是山 水是水)."라는 선어를 아십니까?
산은 산으로서, 물은 물로서 각각 그 본분을 다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산이 물에게 "산이 되어라."라고 말하지도 않을 뿐더러, 반대로 물이 산에게" 물이 되어라."라고 말하지도 않습니다. 자연 속에서는 산과 물이 각각 본연의 모습으로 존재하며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인간사회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A씨는 B씨가 될 수 없습니다. 물론 B씨도 A씨가 될 수 없습니다. 자신의 가치관을 상대에게 강요하는 것은 서로의 조화를 깨뜨릴 뿐입니다. 각자가 자신의 본분을 다하며 열심히 살 때 자신도 상대도 가장 자연스럽게 살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