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아시겠지만 분노라는 감정은 참으로 조절하기가 어렵습니다.
누구나 머리로는 화를 내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떤 계기로 일단 분노가 치밀어 오르면 자기도 모르게 감정적이 되어 거친 말을 퍼붓고 맙니다. 그런 자신의 모습이 싫어져 자기 혐오에 빠지는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나중에 생각하면 '왜 그런 사소한 일에 흥분 했을까?'라고 후회하지만, 그 순간에는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분노에 휘들리지 않으려면 그 자리에서 분노를 가라 않히기 위한 궁리가 필요한데. 만들어진 분노를 가라앉힐 비책이 있습니다.아주 간단합니다. 불쾌한 일. 화가 나는 일이 있으면 무엇인가를 말하기 전에 심호흡을 한번 하십시오. 얕은 호흡은 효과가 없습니다. 배를 천천히 움직이면서 단전으로 크게 심호흡을 하십시오. 이렇게 잠시 .뜸.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게 말처럼 쉽게 되면 누가 고생을 하겠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존경하는 분이자 소지지 總持寺(소지사)의 주지로 계셨던이타하시고쇼 선사는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실제로 이 방법을 사용하셨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선사님이 화를 내는 모습을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 비결을 여쭈었는데, 선사님은 "화가 치미는 일이 있으면 배로 호흡을 하면서 '고맙네, 고맙네, 고맙네'.라고 세 번 되뇌는 것이라네." 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고맙네.'라고 거듭 되뇌이다보면 하려고 생각했던 말도 쏙 들어가 버린다는 것이었습니다. "고맙네." 말고도 "잠깐 기다려.", "괜찮아." "참자." 등 어떤 말을 반복하든 상관없습니다. 배로 호흡해서 분노가 머리로 솟구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입 밖으로 꺼낸 말은 다시 담을 수 없습니다. 말한 뒤에 "미안, 지금 한 말은 취소!"라고 외쳐도 이미 무너진 신뢰와 인간관계는 그렇게 쉽게 회복되지않습니다.
아주 짧은 '뜸'을 들일 수 있느냐 없느냐, 여러분이 분노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느냐 없느냐를 좌우하는 첫 번째 포인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