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적 생활의 첫걸음
'도시 속 은거,를 추천
선승들이 이상으로 삼는 생활, 최고로 아름다운 생활, 그것은 은둔 생활이라고들 합니다. 명승이라 칭해지는 사이고西行나 료칸良寬도 이런 생활을 영위했습니다.
새의 지저귐이나 물소리를 들으면서 조용히 책을 읽습니다. 홀로 술을 마시면서 술잔에 비친 달을 바라봅니다. 근처에 동물이 찾아오면 함께 어울립니다. 평소에 자유로운 마음으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생활합니다. 이런 생활을 이상으로 삼아온 것입니다.
산속에 혼자 틀어박히는 '은거'를 가모노 조메이는 호조키에서 '산속의 은거'라고 표현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선승이 꿈꾸는 이상적인 수행입니다.
하지만 현실에는 좀처럼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렇더라도 은둔을 추구하는 마음은 갖고 있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센리큐가 '도시 속 은거'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조급하고 분주한 거리에서도 산속의 은거 상태를 만드는 것으로, 이를 위해 다실은 반드시 안체로 부터 떨어진 장소에 만듭니다.
이 도시 속 안거를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인간관계에서 떨어져 혼자가 되어 보내는 장소, 자연 속에서 마음의 자유를 되찾는 장소, 잠깐의 은둔이 미래의 길을 비춰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