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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기2555년
 
 



경전의 이해
스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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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의 생활에서 만나는 많은 인연들과 일상에서 흐르는 느낌들을 이야기하는 곳입니다.


오늘
 지민  | 2003·12·01 08:36 | HIT : 3,676 | VOTE : 4,171 |
2003년 10월 17일 금요일 맑음
BUSAN⇒FOKOOKA
오전 11시 50분 출발 12시 50분 도착
기내에서 입국 신고서를 적다보니 일본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도시는 맑고 평화로웠다.
이 효천 선생님이 마중
승합차로 이동
6명과 6개의 여행가방, 그리고 작은 보따리들...
한 어머니는 일본 교환학생으로 유학중인 딸에게 주기위해 라면과 노트 북등 그 외 몇 가지,
승합차는 늘어만 가고 있었다. 하하 발 놓을 자리는 없었어도 즐거웠다.
9인 승합차는 차 오른쪽에  운전석이 있어 낮 선데다 차선도 우리나라와는 반대방향, 국제 면허는 우리나라에서 준비 해가라 했는데 그것으로는 안 될 뻔 했다.
九州大學에 잠시 들러 한국물건을 전하느라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그 또한 좋은 일이었다.

※ 점심을 먹기 위하여 시내로 들어갔으나 2시가 넘어 영업을 안하는 곳이 많았다.
왠지 질서가 있고 여우가 있어 보였다.
역내 음식점을 찾기로 하여........
으,,,음...
의자 3개 놓인 작은 식당과 식탁이 몇 개씩 있는 식당 다양 했다.
石藏 天神店의 음식, 대나무 통에 담겨진 밥 위에 파래와 달걀 노른자로 고명을 그런데로 좋았다.

※ 일본 정원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 곳은 깔끔하게 잘 정돈된 일본의 전통 정원 이었다.

長竹선생님의 차실로 향하여 얼마를 달려 내린 곳,
한국 차인 환영, 종이위에 대필로 써서 나무에 걸어 놓고 우리 일행을 맞아 주었다.
기모노를 입고 장죽 선생님이 직접 맞아 주었다. 예쁘게 정돈된 작은 계단을 따라 올라간 곳 차실.

淸秋竹露沈
차실 중앙에 걸린 깔끔한 모습 다화와 다구,
나는 어설프게 시연을 해 보였다.
장죽 선생님과 일본 차인들은 잘 한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보천사에서 몇 번의 공부로는 훌륭한 공부였다고 생각한다.
낮선 곳에서  한 잔의 차는...
나로 하여금 엄청 떨게 만들어 줬다.
말차를 다완에 넣을 때는, 따뜻한 봄날에 소나무 가지에서 송화 가루가 날리듯 찻 사발 안으로 흩어졌다.
마음은 침착 했지만 손은 나도 모르게 떨리고 있었다.

차회가 끝나고 기념 촬영을 한 뒤, 저녁 대접을 융숭하게 받았다.
도시락과 다식, 과일 (바나나2, 귤2개)을 음료수와 (맥주, 캔 음료) 차, 정갈한 음식들이었다. 그러나 고추장 생각이 간절했다.

日本茶室은 일반인의 글은 걸 수가 없단다.
반드시 禪僧의 글 이여야 한다는 것, 禪茶 一味의 깊은 뜻을 갖고 있음이리라.

10월 18일 토요일 맑음
8시에 출발 예정
아침은 차에서 떡과 어제 長竹선생 댁에서 갖어온 과일로 먹기로 결정함.

5시 기상
한국에서 갖어온 휴대용 전기솥에 물 끓여 보온병에 붓고,
라면 끓여 먹음.

九州에서 FOKUOKA로 가고 있다.
아마도 香月선생 다실일 것 같다.
날씨가 참 화창한 적당한 날이다.
어느 휴게소에 잠깐 내려 가벼운 운동 좀 하고 차 한 잔 을 따끈하게 우린다.
모두가 행복한 모습.
전형적인 日本의 시골 모습일 것 같다.
짐이 좀 줄었는가 싶었는데 여전히 발 놓을 자리가 없어 서로가 웃음으로 불편함을 삭히고 있는 모습 그 또한 아름다운 모습이다.

香月 선생 茶
오사유(물) 차실 들어가기 전 기다리면서 먹는다. (물 조금에 꽃잎 뛰워 내옴)
향월다실에서 일본 도시락정식을 대접 받았다.
정식은 시식하는 방법이 있다한다.
도시락이라서 자유로운 편. 정식에는 술이 나온다.

* 향월선생님이 고이차 시연
* 이어 일본 선생님께 내가 박차를 달여 올렸다.
세월이 흐르면서 많은 변형, 그러나 차실에서는 골고루 느낄 수 있다. 향, 꽃, 차가 있으니 종합예술.
박차의 경우는 담배 대가 나온다.
차실에서 담배를 피울 수 있다.


센리큐가 400년 전에 일본차 정립,
그분의 3 계열이 있다.
한국에도 다시 탄생한 茶人인가 보다 라고 나를 칭찬 했다.
스님에게 戒를 받아야만 차를 할 수 있단다.
옛날엔 차실에 남자만 들어갈 수 있었단다.
센리큐가 싫어하는 것도 있었단다. 일본 다실엔 자기의 정원에서 꽃을 꺽어 낸 것을 참 자랑으로 여긴다.
많은 화재를 낼 수 있는 것을 행복해 한다.
일본엔 차실에 초대를  받았다는  것을 굉장한 영광으로 여긴단다. 차를 모르면 초대 받을 수 없단다. 엄격한 법 때문에.

향월 선생댁에서 도시락(정식)과 과일 먹고 대접 잘 받다.
점심 값으로 3,000엔 줌.

후꾸오카에서 가고시마 가는 도중, 구마모토현에 있는 人吉溫泉 세계에서 하나뿐인 로프웨이를 넘어 가면서 숲 속 길로 얼마를 들어 왔을까 식당과 온천이 자리하고 있었다.
저녁식사 사슴생고기, 야생멧돼지고기, 야생 닭, 참깨, 묵...진수성찬, 모두들 맛나게 먹는다.
높은 산 만댕이 올라와 무공해 식사를 하고, 온천욕을 한 후 우리 7명은 합숙을 했다.

후꾸오카
구마모토현에 오는 도중 터널을 23개를 지났다. 그중 어떤 터널은 6,34Km 의 엄청난 길이도 있었다.

10월 19일 일요일 맑음
인길온천 아침이다. 다다미 위에 두꺼운 오리털 요와 이불, 잠옷과 털조끼가 갖추워져 있었다.
일본은 대체로 더웠으나 여긴 추워서 자다가 몇 번이나 깨어났다.
잠에서 깨어나 추위를 녹이기 위해 온천욕을 하고,
산책을 나갔다. 온천 사장님을 만나 이곳저곳 안내를 받았다.
캠프장, 공연장, 숙박시설, 풀장, 어마어마한 시설이었다.
온천사장 혼자서 관리하는 숲 속의 요새라고나 할까?
다시 올수 있다면...
미련을 남겨 두고 숲 속을 빠져 나와 다회에 참석하기 위해 가고시마로 향했다.

表千家茶會

11시 도착 큰 차회라 한다.
문화회관에서 秋季茶會란 큰 글씨를 입구에 써놓고 차회가 있음을 알리고 있었다.
오늘 먹을 차 값을 주고 입장표는 예약이 되어 있었다.
약 100여명이 기모노 차림의 老小의 茶人들
모두 무릎을 꿇고 한사람의 행다, 시자가 1인용 박차를 정객에게 대접, 또 여러 명의 시자들은 자리를 함께한 다인들에게 미리 준비한 박차를 주~욱 내왔다.
인원이 많은 만큼 간단하게 처리 하는 모습이 이체로웠다.

두 번째는 의자에 앉아서 하는 장소로 옮겼다.
기다리는 시간은 비디오를 시청 하면서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다.
주변의 경관은 실로 아름다웠다. 바다 건너에는 활화산이 연기를
뿜고 있다는데 바람의 영향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차회를 마치고, 일본의 차 선생님을 2분모시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일본인들은 대접을 할줄 모르는가 보다. 한국에서 제자가 손님을 데리고 차회에 참석을 했는데도, 우리 일행이 선생님까지 점심을 대접했다.
식당의 점심, 밥 위에 새우 2마리, 튀김, 표고버섯1개, 가지튀김 한쪽 일본의 달 구리한 음식, 고추장이 생각나는 오찬이었다.

심 수관 요 견학.
일본에선 참 유명한 요라는데 한국 냄새가 나는 일본풍의 茶具류들 참 다양하다.
14대째 일본에서 도자기를 굽고 있는 한국인 후예들, 전시관 입구에 다음의 글이 적혀 있었다.
히바까리다완.
흙도 유약도 도공도 모두 조선으로부터 건너온 것을 이용하고 소성만 일본의 불을 사용했기 때문에 이 이름이 붙혀졌다.
일본 다구의 약속된 조건에 얽매이지 않는 작품에는 이조시대의 사발을 연상케 하는 소박함과 박력이 있으며 이 작품은 일찍이 이국으로 건너가 거기서 사쓰마 도자기라는 새로운 문화를 창조한 人間의 위대함과 강인함을 느끼게 한다.

가슴에 뜨거움이 느껴진다.

10월 20일 월요일 맑음
바다건너 활화산 구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른다.
아침의 따사로운 햇살과 함께 장관을 이룬다
우와~우와와~우와와~으와 멋있다
스님께서 취침에서 깨어나신다.
넓은 창공 한 켠에 한 조각 피어오르는 검은 연기 별것 아닌 조그만 구름과 같은데 땅속에서 피어오르는 것이기에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다.


미네자끼댁에서 공부
각고이 선생님의 딸.
차실을 들어가기 전 흐르는 돌샘에서 조금 넓은 시샤쿠에 물을 떠 왼손 오른손 그리고 왼손으로 물을 받아 입을 헹구고 차실로 들어가 대기실에서 기다린다. 손과 입을 씻는 것은 사바세계에서 피안의 세계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
정신세계를 씻고 들어감.
아파트 인대도 조그마한 (손바닥)정원이 만들어져 있어 갖가지 들꽃을  심어 놓고 찻 자리용 꽃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미네자끼 선생 차실에서 전차, 박차 공부하는 것을 보고 난후 나도 박차 공부를 했다.
조금은 긴장되면서도 여유를 가져 보았다.
차실 부엌에서 70세가량의 노 할머니(차 선생님)가 세심하게 가르켜 주며 자상한 어조로 나지막히 말해 준다.
친절 선생님을 한국으로 초대 하고 싶다.
일본의 전형 적인 머리, 옷매무새, 웃음을 잔잔히 선물하며 말은 통하지 안 해도 지성으로 가르침을 주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미즈사시를 들고 들어가면서, 문을 열어 놓고 방안을 들여다보며 인사를 한 후 입장한다.
어색한 웃음으로 답변하며 다음다음을 연결해, 아는 정도껏 해 보았다.
예리한 자세로 앞에 앉아있는 미네자끼 선생님,
선생님을 웃겼다.
미네자끼 선생님은 좀처럼 칭찬을 하지 않는 다는 말을 들었다.
스고이데쓰네... 대단하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네자끼 선생은 상당한 활동을 하면서 차회를 이끌어 간단다.
그 영향 역시 그의 어머니가 모든 것을 물려주면서 활동을 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
차를 딸에게 전수, 또는 아들에게 전수.
전수 했을 때는 자기 이름을 쓰지 않고 또 다른 이름으로 바낀다고 했다.
다시 우리는 각고이 선생댁으로 이동.

먼저 일본 가정의 정원을 돌아보며 경탄을 금치 못했다.
차회를 열수 있게끔 잘 정돈된 잔디하며 다인들의 대기실,
대기실을 나와 정신세계를 가다듬어 다실로 향 할 수 있게끔
되어 있었다.
차실로 들어가 먼저 베풀어준 분께 인사를 하고, 찻 자리에 앉아 전차를 달여 내 주는 것을 마시고, 옆방으로 이동하여 현대식으로 마련된 다탁 위에서 박차를, 한국에서 같이 공부하는 분이 했다.
어색한 면은 조금씩 눈에 보였지만, 나 보다는 안 떨던데...
역시 대단한 영광을 얻은 자리 였겠다 싶다.

각고이 선생님은 일본에서 몇 안 되는 대단한 부호란다.
부호집에 비해서는 차를 위한 것 빼고는 너무너무 검소하게 사는 분들로 보였다.
한국 일행들을 위해 무엇이든 대접하고 싶어 손수 물통 들고 다니시면서 분주 하신 모습이 어딘가 모르게 우리네 할머니와 흡사함을 느꼈다.
각고이 선생댁에 해가 서서히 지면서 우리일행은 나오려 하는데 각고이 선생 남편분이 퇴근해 돌아오셨다.
할아버지인데도 열심히 일을 하신단다. 참 보기 좋은 모습이었다.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여기저기 안내하며 지난번 태풍 때 단지가 깨졌다며 그것도 철사로 동여매 더 이상 손상이 없게끔 해서 집 울타리처럼 장식하고 있다며 설명을 해 주었다.
갈길 은 바뿐 지라 아쉬운 이별을 나누며 선생님 댁을 빠져 나와 지숙 장태랑 요에 들렸다.
다관, 다완, 다화 병, 샀다.
다화 병 하나 장태랑 요 작가님으로부터 선물 받음.
일행들로부터 다식 접시 겸, 찻잔 스님과 나 선물 받음.

콘도에 도착.
각고이 선생님이 운영하는 콘도. 11층 101호실.
일행들은 온천으로 감.
스님과 나는 된장 끓이고, 큰 냄비에 약간 타게 밥을 했다.
밥을 다 하고 보니, 바로 앞에 전기 압력솥이 있었다.
있는 반찬 몽땅 나옴, 김, 김치, 고추, 멸치 졸임, 고추장, 무우 말랭이, 단무지 맛나게 만찬을 했다.
후 일행들이 설거지 할 동안 스님과 나는 온천을 갔다.
늦은 시간인데도 듬성듬성 사람들이 있었다.
어린 아이들이 볼 때마다 곤방와 하면서 인사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목욕탕 에세 는 인사를 하는 걸 못 본지라 조금은 어색했다.
조그만 목욕탕, 온천수는 바닷물이었는지 매끄러우면서 짭짤한게 기분 좋았다.

10월 21일 화요일 맑음
아침 나는 말차 죽을 끓였다. 향기로운 맛과 향, 모양이 환상적이다.
모두들 놀란다.
콘도가 깨끝한게 마음에 든다.
1층엔 침대 2개의 큰방, 주방, 목욕탕, 화장실, 세면대가 따로 따로 ,
2층엔 침대 2개짜리 방1개, 다다미방 큰 것 하나, 11층의 건물에 이런 식으로 콘도가 꾸며져 있고, 창밖엔 넓은 바다가 펼쳐져 있다.

아침 공양이 끝나고 모래찜질을 갔다.
바닷가 모래사장에서는 뜨거운 김이 무럭무럭 올라오고 있었고, 2층 건물로 올라가면 男, 女 의 구분이 있어 계산 후 까운을 갈아입고, 조그만 비치파라솔을 하나씩 들고 치양이 쳐진 바닷가로 갔다.
삽을 들고 젊은이들이 우리들을 검은 모래 속에 묻어 주었다.
나는 모래가 얼마나 곱고 탐스러운지 나도 모르게 다식을 박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본에서도 그런 곳은 드물어 세계에서 관광객들이 많이 온다고 했다.

어딘지 모르게 간곳, 그곳은  시에서 운영한다는 국수, 초밥 집.
숲이 우거진 계곡에서 판자로 마루형식의 마루위에 물이 돌아가는 테이블, 국수를 삶아와 돌아가는 물위에 붓고 저분으로 건저 먹는데 맛도 있었고 참 재미있었다.

점심 후 104세의 할머니를 찾아뵈었다.
효천 선생님의 꽃꽂이 선생님이시란다.
이리저리 수소문하여 찾아 간곳. 양로원.
시설은 참으로 잘 돼 있었다. 시설에 들어서는 순간 가슴이 뭉클.
초점 없는 얼굴들, 거의가 휠체어에 몸을 싫고 멍하니 앉아 있는 모습들. 미래의 나의 모습은 아닐 런지.....
간단한 몇 가지의 면회 수속을 마친 후 혼자 쓰고 있는 상당히 넓은 방, 세면대와 변기가 준비되어 있고, 1개의 침대위에 뼈만 남은 104세의 노구는 실로 애처로웠다.
101세때 나온 春不老라는 책은 이제껏 그분의 활동을 참고하여 낸 것이라는데 차와 꽃꽂이 인생을 그렇게 고고하게 어려움 없이 살아온 여인의 책 속의 모습은 화려했다. 자기의 아름다웠던 이야기를 열심히 하셨지만 못 알아들으니 그렇구나 생각했다.
104세의 할머니는 남편의 사진을 가르키며 이분이 나를 지켜 주고 있다고, 그의 남편 사진 앞에는 향을 꽂을 수 있는 것과 간단히 차를 올릴 수 있게끔 준비되어 있었다.
기념 촬영을 한 후, 밖을 먼저 나오려 나왔다.
하지만 안에서 문이 열리지 않았다. 무엇을 말하겠는가?
문은 안에서 열리게끔 되어 있지만 밖에서만 열리게 되어 있는데....
누구든 들어는 가는데, 나갈 수 없는 문.
착잡한 기분이 쉬이 가시지 않고, 멍울이 한참을 짖 누르고 있었다.
숲길을 4시간 정도 달려 사쿠라지마라는 섬에 가기위해, 배에 승합차를 싣고 활화산으로 갔다.
배에서 내려 사쿠라지마를 향해 달리는데 이미 날은 저물어 가고 있다.
어느 도요에 도착.
깜짝 놀라며 손님을 반기는 일본인들의 친절, 기절해도 좋을 성 싶다.
그 바람에 정말 배를 쥐어 잡고 웃었다.
나는 그렇게 못 웃었지만 일행들은 진짜 폭소를 터트렸다.
그뿐인가 차에 올라와서도 눈물을 흘리면서 웃었으니 가히 웃음은 상상을 초월한다.
친절 요 에서도 쬐그만 다화 병 하나를 샀다. 기념으로.
사쿠라지마에서 해는 이미 졌고, 어두운 활화산 구를 배경으로 두어 번 기념 촬영.
사쿠라지마에서 나오는 길에 요에 또 들려, 다완도 사고 했다. 우리돈 50,000원 정도를 기준해 열심히 값 내리기 작전을 쓴 후 하나정도 준비를 했다. 깜깜한 차 속에서 서로 꺼내 놓고 나는 이게 참 마음에 들어요.
스님 덕분에 잘 샀어요.
사쿠라지마 요의 선생님은 한국에서 사발을 만들어 보는 게 꿈이란다.
밤 10시가 다 되어 오이씨 선생님 댁의 초청을 확인.
밥은 맛이 있는데 반찬은 그냥 일본식이다.
2틀 전쯤 오이씨 선생댁 에서 간단한 식사를 할 동안, 다과며 차를 내 왔었다.
그때 찻그릇 들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했었는데,
오이시 선생님이, 그때 스님이 참 좋아 하시는 것 같아 다며 검은 다기를 한 세트(찻잔 5개, 우리 다관처럼 생긴 것 하나) 주신다. 또 밥그릇을 열심히 감상을 했더니 그것도 주신다. 고맙지요 뭐, 잘 간직해 모시겠습니다.

오이씨 선생님은 일본에서 고등학교 영어 선생님을 하고, 차와 인연을 맽은 후 차와 혼인을 했다고나 할까? 아직 처녀란다.  70세는 거의 되어 보였다.  
저녁 식사를 끝내고 늦게 도착한 곳은 20일 날 잔 호텔이었다.
그때 방에 봉사료를 놨었는데 이곳은 봉사료를 일체 받지 않는다며 되돌려 주었다.

10월 22일 수요일 맑음
9시가 넘어 출발
전자제품 가게에 가서 구경하고 모두들 몇 가지씩 샀다.
백화점에서 점심을 먹고, 슬쩍 들러본 백화점이 쇼핑 시간이 되어 버렸다.
다식접시 하면 좋을만한 목기류 사다.
자동차는 적고 짐은 많고, 짐 속에 사람이 끼어 폭소를 몇 번이나 터트렸는지 모른다.
어느 산길로 해서 우리는 어둑어둑 해지는 무렵 신사에 들렸다.
이 영조회원, 스님, 나만 올라가 예의를 갖추었다.
대단한 곳, 해는 지고 있었고, 선생님은 또 다시 산만댕이을 향해 달렸다. 지나면서 보니 김이 구름처럼 오르고 있는 온천지대 호텔들의 호화로움이 어둠에서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제법 큰 호텔들이 여러 개 자리하고 있다. 그 곳들은 우리가 한국에서 듣던 바로 남, 녀 혼탕이라는 곳이란다. 아무리 생각해도 男女가 나체로 들어간다는 게 이해가 안 되어 우리가 언제 다시 오겠냐고 가자고 해 보았지만 일정상 그렇게 할 수 없단다.
밤 8시가 넘어 인길 온천 도착 저녁 먹고, 온천하고 엄청난 짐 보따리들을 하나하나 정리 하느라 여간 분주 한 게 아니다.
주인이 들어와서 쳐다보고 껄껄 웃어보고 갔다.
다다미 위에 요, 담요 깔고 담요와 오리털 이불 덮고 잘 수 있도록 한방에 7명의 잠자리가 준비 되어 있었지만 그래도 추워 준비되어 있는 두꺼운 조끼를 입고 잤다.

10월 23일 목 맑음
6시 기상
온천 후 7시 아침 공양,
한국에서 사가지고 간 풀무원 김치로 맛있게 먹었다. 7시 45분 온천 버스로 공항 행 대체로 짐들이 많았다. 선생님 짐은 무려 8개, 이 사람 저 사람 나누어 갖어 옴.
나도 말차를 70개를 샀더니만 짐 보따리 시중드느라 고생이 좀 된다.
오늘날 까지 날씨가 쾌청, 리무진 타고 인천 공항에서 구미까지 오는데도 쾌청.
차안에는 10여명 타고 있으나 모두 잠들어 있다.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구미터미널 에서는 이 영조 회원님이 절 까지 짐을 다 싫어다 주셨다. 택시로 이동 하겠다고 말렸지만 어려운 짐들을 기꺼운 마음으로 옮겨다 주시며 덕분 이었습니다 하고, 서로를 위하는 인사를 한 후 떠났다.

※ 후꾸오카와 가고시마로 오가며 차를 접했다.
시골을 오고 가긴 했지만 일본은 거리에 노는 이가 없었다.
낮에 운전자들은 노인들이 많았고, 출퇴근 시간대 운전자들은 젊은이들이 많았다. 어제 들렸던 시내의 모습들도 노인들이 많았으며, 백화점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 거기도 노인들이 많았다. 백화점이지만 음식이 싸고 맛있게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었다. 일본은 백화점 활인이 흔치 않단다. 사람들이 활인 기간을 기다렸다 쇼핑을 한다 했다.
물가는 대체로 비쌌다. 돈쓰는 일은 자재 했었지만 100만원 걷은 돈은 거의 다 썼단다. 6박 7일 동안 우리 6명과 선생님의 경비도 그 돈에서 쓰고 茶會 간곳마다 밥값과 참가비며 모든 경비를 포함된 액수이다. 선생님의 수고비도 이 돈으로 지출됐다.
많은 돈이 절약됐다.
배편을 이용한다면 아주 저렴한 경비로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에는 더욱 알찬 다회를 계획하여 다시 떠나보고 싶다.
아름다운 추억들이 남을 수 있도록, 나중에 다리가 말을 듣지 않을 때, 그전 그일 을 생각하며 눈가에 주름잡히게끔 웃을 수 있는 영약을 마음에 그득 담기 위하여...

함께 가지 못한 사람도 느낄 수 있게끔 기록은 하지만 나의 생각일뿐, 이른 봄에 매화향기를 풍기려면 혹독한 추위를 견뎌야 하듯이 인고를 겪어야 果는 충실히 열릴 것이다.
지민이가 적는 글이다 보탬이 없는 순수한 나의 글.

진짜 오늘
12월 1일 월요일
오늘도 지난날이 생각나는 아침 이다.
더욱 연마하기 위해 잠시 후 다실로 향 할 것이다.
거기서 피부가 도톨 해 지도록 차를 달일 것이다. 12월을 맞이하는 첫날에....


여래장 스님!! 일본갔다 오신 글 잘 읽었습니다..그런데 박차는 무슨뜻인지 궁금하네요? 스님일정을 다읽나니까 고개가 아플려하네요.. ^^ 저두 일본을 갔다온것 같네요..ㅎㅎ 스님 잘 읽었습니다...

03·12·03 00:55 삭제

지민 수고 하셨어요.
사실 저도 잘은 모릅니다.
지금 공부 하는 중이라서 조금 부끄럽습니다만,
박차란 우리의 개념으로 개인용 말차를 음다 한다고 하면 되겠습니다.
공부를 하다 보면 저절로 알아지는 것이 차 생활인것 같습니다. 열심히 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03·12·03 13:42  

장영옥 그저깨 본 .오늘을 오늘에야 다읽었습니다
스님의 일거 일동이 눈에선헤지면서 부러울 다름입니다
열심히 사노라면 같은날은 또오겠지요.
스님 덕분에 일본구경 한번 잘했습니다.
이밤도 천진난만 그대로 색동꿈꾸십시요.

03·12·05 01:27  

     
945   24K GOLD 금비누  지민 02·03·11 4759
944   회향  지민 02·03·03 4589
943   눈시울  지민 02·03·04 4483
942   은행나무 찻상  지민 02·03·11 4410
941   대전 노인병원  지민 02·03·11 4353
940   노루귀 (야생화)  지민 02·03·07 4286
939   예천 선생님  지민 02·03·06 4233
938   장난  지민 02·03·06 4223
937   ..대구경북 차인 및, 우리차문화연합회 신년교례회  지민 10·01·28 4169
936   상주 지천 식당  지민 02·03·01 4126
935     지민 02·02·24 4062
934   불굴사  지민 02·02·25 4013
933   말차 칼국수  지민 02·02·26 3838
932   ..거리노중..  지민 10·04·05 3792
931   큰 살림 들어온 날  지민 02·03·11 3765
930   여명 선생님  지민 02·03·12 3762
929   부처님 참배  지민 02·03·13 3757
  오늘 3  지민 03·12·01 3676
927   오늘은 신입회원 만나는 날  지민 02·03·10 3625
926   나들이  지민 02·02·24 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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