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시는 말씀
언제나 새로움을 꿈꾸지만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을 찾아 나서다 보니 그 떨림과 놀림이 그릇의 생김새로, 빛까로, 쓰임새로 그대로 드러나고 맙니다.
전시를 통해 옛것을 버리고 새것으로 어우러지기도 쉽지 않습니다.
밤새워 몸을 녹여 넣고 마음을 태워도 길이 보이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이번 전시의 그릇들은 그런 나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과 늘 새로워지기 위한 몸부림의 흔적입니다. 부끄럽기도 하지만 게을러지지 않으려는 한 방편이기도 합니다.
많은 이들에게 새로움을 잉태하는 꿈의 종자을 심어주기를 감히 소망하면서, 더 낳은 새로움을 갈구하는 제 고민의 방향을 잡아주실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초청장을 읽어 보시라고 적어 보았습니다.
전시기간 : 4월 25일 ~ 30일
전시장소 : 대백문화센터 대백프라자 갤러리 (10층)
지민 : 가는 날 4월 26일 보천사 오후 4시 출발
신현철 그릇전에 부쳐
이외수
우리 저승 갈때
남기는 흙 몇줌
먼 훗날
너는 도공의 손끝에서 다시 살아나
비로서 가슴 비운
그릇 한 벌로 남을 것인가
경기도 광주땅 신현철 선생네
가마부근
물없는 맨땅 위에도
벙그는 연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