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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에서 응용할 수 있는 차에 대한 기본상식에 대해 이야기 하는 곳입니다.


다식
 지민  | 2020·04·26 19:21 | HIT : 68 | VOTE : 31 |
인간이 살아가는 동안 누리는 즐거움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 가운데서도 먹는 즐거움이야말로 가장 원초적인 즐거움이요 또한 생명이 이루어지는 무진장(無盡藏)의 세계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식도(食道)의 깊이는 무궁하다고 할 것이다. 다도는 행태면에서 보면 식도의 한 부분이다. 그러나 다도는 식도 가운데에서 매우 특이한 형태의 식도이다. 다도는 단순히 맛이나 향을 음미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차를 마실 때는 차 외에도 약간의 먹을거리가 동반된다. 이것을 다식(茶食)이라 한다. 보통은 과자나 떡, 양갱 등이 이 일을 한다. 차가 약간은 찬 물건이고 보면 속을 보호하고 또 미각을 활발하게 하기 위한 조치이다. 그런데 이 조그마한 다식을 만드는 데에 다인들은 매우 애를 많이 쓰고 시간도 많이 들인다. 다식을 만드는 데에 쓰이는 재료들도 밤, 송화 가루, 살구, 오미자, 다시마, 각종 꽃, 열매의 씨앗이나 씨앗 속 등과 같이 평소의 식생활에서 잘 대하지 않는 것들을 쓴다. 다식은 그 크기는 작지만 모양과 색, 그리고 맛에서 극도의 함축성을 지향하며, 차인은 이 다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큰 즐거움을 얻는다.



  차 마시는 시간이 몇 시간 지속되다보면 식사 시간을 맞는 수도 있는데 이때에는 식사가 될 정도의 음식을 내기도 한다. 일본의 차인들은 이 식사에서의 음식을 가이세키(懷石) 요리라고 부른다. 대개는 일즙삼채(一汁三菜), 즉 국 하나와 세 가지의 반찬을 내는 정도를 법도로 한다. 가이세키라는 말은 선가(禪家)의 전통에서 유래한 것이다. 선가에서는 납팔접심(蠟八接心)이라 하여 섣달 초여드레인 석가모니의 성도일(成道日)을 기하여 불을 넣지 않는 방에서 음식도 먹지 않고 밤새 용맹정진에 임하는 의식이 있다. 회석(懷石)이란 이때에 졸음과 배고픔과 추위를 견디기 위해 부뚜막 가에 놓아둔 따뜻한 돌을 가슴에 품는 것을 말한다. 따뜻한 돌을 하나 품는다고 해서 온몸이 따뜻하게 될 정도는 아닐 것이다. 찻자리의 음식도 이와 같이 마음에 점을 하나 찍는 정도라는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일본의 다인들은 다도를 행할 때에 각각의 모서리마다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만 찻자리에서의 음식은 배부른 정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이 말에 나도 절대로 공감한다.

  

  1989년 11월 9일, 파리의 코믹오페라하우스에서 전 세계의 각국 대표들이 모여 '슬로푸드 파리 선언'을 채택한 바 있다. 그 주요 내용은 속도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데에 모아졌다. 골자를 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

"산업혁명의 이름 아래 우리의 세기에 처음으로 기계가 발명되었고,/ 우리는 속도의 노예가 되었다./ 우리는 식생활에서도 패스트푸드를 먹도록 하는 빠른 생활, 즉 '패스트 라이프'라는 음흉한 바이러스에 굴복되어 가고 있다./ 호모사피엔스라는 이름에 상응하기 위해 인류는 이제 종이 소멸되는 위험에 처하기 전에 속도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우리의 방어는 슬로푸드 식탁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우리는 지역 요리의 맛과 향을 다시 발견하고,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낮추는 패스트푸드를 추방해야 한다./ 생산성 향상이라는 이름으로, 빠른 생활이 우리의 존재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고, 우리의 환경과 자연을 위협하고 있는 데에 대한 유일한 해답은 '슬로푸드'이다."

언제부터인가 현대인들이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곳은 '유토피아'가 아니라 '패스토피아'가 되어가고 있고, 현대인들은 생각하는 사람인 '호모사피엔스'가 아니라, 빠름만 추구하는 '호모스피디언'이 되어 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우리나라의 슬로푸드 운동의 주창자 가운데 한 사람인 경남대학의 김종덕 교수는 100년 전의 사람들은 100~120종류의 음식을 먹었는데 우리는 지금 10~12종류를 먹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요즘은 세계인이 똑같은 음식을 먹고 있으며 지역의 토속 음식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식(茶食)이나 회석은 모두 적은 양에 다양한 재료와 오랜 시간을 들여 만든다는 점에 공통성이 있다. 나는 천천히 오랜 시간 동안 정성 들여 만드는 다식과 그것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는 차 문화는 그 자체로서 이 시대의 식문화에서 슬로푸드(Slow-food)를 선도하는 모범이 된다고 생각한다.

[출처] 다식 (茶食)|작성자 올가나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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