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 하 업무가 눈앞에 산더니 처럼 쌓여 있습니다. 생활을 위해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생활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잔뜩 있습니다. 어떻게 든 소화가 가능한 동안에는 문제가 없지만, 결국 한계를 넘을 때가 있습니다. 바쁘기는 누구나매한가지입니다. 노력해서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용량을 명백히 초과했을 때는 절대 무리하지 말아야 합니다. 무리하다 몸과 마음이 망가진 뒤에는 후회해도 이미 늦습니다.
'이 일 만큼은 반드시 해야 해.' 이렇게 생각하며 무리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저는 그런 분들께 이렇게 묻습니다. "만약 그 일을 하지 못하면 어떻게 됩니까?"라고 말이지요. 그러면 "이걸 못하면 승진에 악 영양을 끼칩니다" "이걸 하지 않으면 급여가 줄어 듭니다". 이런 대답이 돌아오지요. 저는 다시 묻습니다. "승진하지 못하면 인생이 끝나기라도 합니까?" "급여가 조금 줄면 생활이 안될 만큼 힘들어집니까?" 하지만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회사에 다니는 이상은 승진을 해야 한다. 급여가 줄면 주택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한다.' 이것은 단순히 그럴 것 같다는 믿음에 불과 합니다. 자신이 만들어 낸 믿음이 자신의 목을 조르는 셈이지요. 마음속에 항상 도피처를 마련해 두십시오. '출세가 늦어진다고 해서 죽지는 않아' '대출금을 갚지 못하게 되면 집을 팔지 뭐',마음속 한구석에 이런 생각을 담아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도피처로 도망치기만 해서는 안 되겠지요. 괴로운 일이 생기면 술이나 도박으로 도피하려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것들은 절대 도피처가 될 수 없습니다. 술이나 도박은 그 자체가 집착을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요컨대 '끊지 못한다'는 말이지요. '회사에서 생긴 스트레스는 술로만 풀 수 있어' '도박으로 잃은 돈은 도박으로 만회해야 해', 이 또한 불필요한 믿음이 되어 갑니다.
몸과 마음의 도피처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몸과 마음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식사를 할 때도 배가 부르면 젓가락을 내려 놓으십시오. 가능하면 배가 부르기 직전에 식사를 마치십시오. 그것이 최고의 건강 법입니다. 동물은 배가 부르면 그 이상 먹으러 하지 않습니다. 개나 고양이도 자신의 몸에 귀를 기울이며 살아갑니다. 배가 부른데도 계속 먹으려는 동물은 인간 뿐입니다. 바로 이것이 만병의 근원이지요.
마음의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십시오. 자신의 마음이 어디까지 견딜 수 있는지, 넘쳐흐르기 직전의 한계 선은 어디인지 감지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 뿐입니다. '여기가 한계구나.' 이렇게 느끼면 슬쩍 도피처로 가서 잠시 휴식을 취하십시오. 도피처에 있는 동안 자신의 평가가 낮아지면 또 어떻습니까? 어쩌면 그 도피처로 향하는 도중에 자신이 걸어야 할 길을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자기도 모르게 인생은 외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는 이 길밖에 없다고 믿습니다. 물론 그 외길을 계속 걸을 수 있다면 그 또한 행복한 일이겠지요. 하지만 길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눈앞에는 여러 갈래의 길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 여러 갈래의 길 중 어느 길을 걸을지 자신의 몸과 마음에 물어보십시오. 몸과 마음에 솔직해지십시오. 그리고 도망치거나 숨을 곳을 몇 군데 만들어 두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