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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기2555년
 
 



경전의 이해
스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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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경전에는 생활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알아두면 도움이 될 불교의 경전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풀이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노력해야 할 것 2
 지민  | 2023·11·19 06:51 | HIT : 384 | VOTE : 30 |
둘째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지금 힘든 순간을 겪고 있다고 생각되면 이 말을 기억하십시오.
"고개를 숙이면 부딪치는 법이 없다."
이 말은 조선 초 맹사성孟思誠에게 한 고승이 준 가르침입니다. 열아홉에 장원 급제하여 스무 살에 군수에 오른, 뛰어난 학식의 맹사성은 젊은 나이에 높은 자리에 올라 자만심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맹사성은 그 고을에서 유명하다는 선사를 찾아가 물었습니다.
"스님이 생각 하기에, 이 고을을 다스리는 사람으로서 내가 최고로 삼아야 할 좌우명이 무엇이라 생각하오?"
그러자 스님이 대답했다.
"그건 어렵지 않습니다. 나쁜 일을 하지 않고 착한 일을 많이 베푸시면 됩니다."
"그런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이치인데, 먼 길 온 내게 해줄 말이 고작 그것 뿐이오?"
맹사성은 거만하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습니다. 그러자 스님은 차나 한 잔 하고 가라며 붙잡았습니다. 그런데 스님은 맹사성의 찻잔에 찻 물이 넘는데도 계속 차를 따르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무슨 짓이냐고 소리치는 맹사성에게 스님은 말 했습니다.
"찻물이 넘쳐 방바닥을 적시는 것은 알고, 지식이 넘쳐 인품을 망치는 것은 어찌 모르십니까?"

부끄러웠던 맹사성은 황급히 일어나 방문을 열고 나가려다 문지방에 머리를 세게 부딪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스님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습니다.
"고개를 숙이면 부딪치는 법이 없습니다."

살면서 나를 어렵게 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사실 많은 경우 내가 나를 낮추면 어렵지 않게 일이 해결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절대로 지려 하지 않고 고개를 꼿꼿이 세우며 자존심 대결을 벌입니다. 나를 좀 낮추면 금방 해결되는 일에도 그렇게 다투기 때문에 긴 시간 동안 마음 고생, 몸 고생, 시간 낭비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 시시비비를 가리는 동안 여러 사람을 싸움 속으로 끌어들이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 또한 어지럽게 하고 다치게 만듭니다.

일례로, 저 같은 경우 누군가 저에게 다가와 "누구 종교가 과연 옳은지 나와 논쟁을 한번 해봅시다."라고 하면 저는 그분의 말씀을 경청한 후 "예, 제가 잘 몰랐던 부분을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합니다."이러면 논쟁은 길어지지 않습니다. 그 자리에서 어디 한번 따져보자는 마음으로 논쟁에 가담한다면, 설사 이긴다 하더라도 결국 내 마음이 힘 들어 지고 상대방도 자존심이 다쳐 제 종교에 대한 이해 보다 미움만 더 커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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