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왜냐하면 부처님은 어느 한 민족의 보호신이 아니라, 우주적인 정변지각正邊知覺'(바르고 보편적인 깨달음)을 얻으신 분이며, 전 우주가 공유하는 분이기 때문이다. 부처님의 정변지각의 성품은 우주에 변만遍滿하며, 부처님의 자비의 빛은 일체를 두루 비춘다. 그래서 불교는 본질적으로 세계적이고, 나아가 우주적이다. 그래서 2천 5백여 년에 걸쳐 불교는 세계각지로 점점 퍼져 나가고 있다.
부처님이 입멸하신 뒤 약 3. 4백 년 사이에 불교는 내부적 의견이 서로 달라서 두개의 큰 파로 나뉘었다. 나이가 많은 보수파는 상좌부上座部, 나이가 젊은 신진파는 대중부大衆部로 불렸다. 나중에 상좌부는 남쪽으로 전해져 스리랑카에 전파 되었다.
그들의 경전은 인도의 지방언어인 빨리어로 기록 되었고, 그래서 훗날 빨리어계系 불교로 불렸다. 대중부는 북쪽으로 전파되었는데, 그것이 직접 대승불교로 발전하지는 않았지만, 대승불교가 일어난 곳은 대중부가 성행하던 지역이었다.
이것은 대략적인 구분이고, 실은 불교의 역사적, 고고학적 증가로 보면, 가장 먼저 남방의 스리랑카. 미얀마 등지에 전해진 것은 범어에 기반한 대승불교였
다. 그래서 가장 먼저 바닷길을 통해 중국 남부지방에 전해진 것은 대승불교 세력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대승불교의 연원은 석가세존의 시대까지 거슬러 오르지만. 부처님 입멸 후 비구 승단은 그 가르침을 중시하거나 전파하지 않았다. 그것이 저변의 흐름으로 4. 5백 년간 존재하다가 부파 불교가 복잡하게 분열하던 시기에 대승불교도 시대의 요구에 따라 일어나게 된 것이다. 마명馬鳴. 용수龍樹. 무착. 세친世親 등이 경전을 수집하고 정리하여 널리 전파하자 비로소 대승불교가 일어났다.그 경전들은 고대 인도의 아어雅語인 범어로 기록되었기 때문에, 대승불교는 범어계梵語계系 불교라고 불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