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불교는 중국과 한국을 거쳐 전해진 것인데, 이는 6세기 이후의 일이다. 그래서 일본불교는 본질적으로 중국적 형태의 불교에 속하지만, 지난 한 세기 이래 일본은 서양의 학문 연구방법을 접하고 이 새로운 방법으로 불교학을 연구하여 중국을 능가했을 뿐 아니라 세계 불교학의 선봉에 서게 되었다. 왜냐하면 일본의 학자들은 중국불교의 모든 경전을 이용할 할 수 있었고, 범어와 빨리어 경전을 직접 연구하여 근본불교의 원 뜻을 이해할 수 있었으며, 거기에 새로운 학문 연구방법으로 빛나는 연구 성과를 산출했기 때문이다. 그렇기는 하나, 일본불교는 청정하고 온전한 해탈도의 수행이라는 면에서는 남방불교 국가들에 훨씬 못 미친다.
부처님 입멸 후 서기 9, 10세기에 힌두교의 세력이 커지면서 불교는 인도에서 무참히 소멸되었다. 불교도들은 당시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힌두교의 브라만 개념을 대승 불법에 집어넣기도 했다. 심지어 미신이나 민간의 습속, 심지어는 (탄트라에서 행해지던)남녀의 방중술까지도 청정한 불교에 혼입되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신비화 된 대승 밀교가 탄생했고, 이것이 인도불교 제3기의 시작이었다. 그러나 불교의 많은 우수한 점들이 힌두교에 흡수되면서 그들은 더 왕성한 자양분을 얻은 반면, 불교가 흡수한 힌두교의 저급한 신앙은 불교를 더 부패 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그래서 10세기 말 이후로 불교는 힌두교의 공세와 무슬림의 침공이라는 이중의 압박으로 인도내에서 소멸해 버렸다. 그러나 역사적 기록으로 보면, 불교가 사라진 뒤의 인도는 국력이 점점 쇠태 했고, 인민들의 삶이 날이 갈수록 어려워졌다. 인도는 여러 나라로 분열된 채 계속 통일을 이루지 못하다가, 1947년에야 영국인들의 지배에서 벗어나 자주독립을 쟁취했다. 그러나 고대 인도의 영역 안에 파키스탄과 네팔 같은 새로운 나라들이 건국되었다. 오늘날 불교도들은 인도내에서 법률적인 보호와 정부의 우대를 받고 있다.
1951년 이후 그들의 숫자도 현저히 늘었지만, 겨우 10만 8천명에서 325만 명으로 늘어난 것일 뿐, 근 4억의 인구 가운데 그들이 점하는 비율은 가여울 만큼 적다.5) 이것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어떤 사람들은 인도가 약한 것은 불교 때문이라고 비난하기 때문이다.
티베트 불교는 중국불교와 다소 관계되기도 하나 대부분 인도에서 직접 수입된 것이다. 티베트 불교는 대승불교이기는 하지만 밀종의 한 갈래에 속한다. 북인도의 스승이던 빠드마삼바바(蓮華生)가 불법을 전했을 당시의 티베트는 문화적으로 낙후되어 있었고, 다신교를 믿고 있었다. 티베트인들은 신비롭고 영험이 분명한 밀종을 열광적으로 받아들였다. 특히 빠드마삼바바가 신통력이 뛰어난 고승이어서 더욱 그랬다. 빠드마삼바바와, 당唐 개원開元 연간(713-741)에 중국에 밀종을 전수한 '개원 3대사大士'인 선무외善無畏. 금강지. 불공의 세 대사는
용지보살의 제자들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