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참으로 다양함 속에 살고 있습니다.
살아온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같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다르다는 사실을 보지 못합니다.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긴 호흡이 필요합니다. 긴 호흡은 사고를 느리게 합니다. 사고가 느리면 보는 시야가 넓어집니다. 시야가 넓어진다는 것은 지혜롭다는것입니다. 지혜로운 삶은 우리를 행복으로 이끕니다.
이러한 여유와 행복은 타고난 것이 아닙니다. 새롭게 익힐 수 있습니다. 여유와 행복도 학습이 가능합니다. 토막 글 속에 어쩌면 너무 많은 이야기를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조금이라도 마음에 와 닿는 것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 작은 것이 있다면 그것을 시작해 보세요. 일상 생활에 바쁘신 분은 한숨 대신에 심호흡을 크게 한 번 해보세요. 신앙이 계신 분은 신앙 속에 마음을 다스려보세요.
다른 사람과 조그마한 기쁨이라도 나눠보세요. 기쁨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기쁨을 함께 기뻐해 보세요. 다른 사람의 기쁨을 함께하는 공덕 또한 매우 크다고 합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축하해봅시다. 행복은 주위의 작은 것에서 시작됩니다. 실천이 중요합니다.
백거이가 도림 선사에게 말하였다.
"스님, 부처님의 가르침은 무엇입니까?".
"악한 일 하지 말고 선한 일 많이 하라는 것입니다."
"스님, 그 말은 세 살 먹은 아이도 할 수 있습니다."
"세 살 먹은 아이도 말할 수 있지만 여든 된 어른도 실천하기 힘든 것입니다."
'법당 보살'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법당보살'이란 법당 소임을 맡은 보살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법당 안에서는 법문도 잘 듣고 기도도 잘 하는데, 법당 문을 나서자마자 자기 신발이 없다고 험악한 말이 나오는 경우를 빗대어 하는 말입니다. '법당' 안에서만 보살이고 법당 문을 나오자마자 '아니 올시다'가 되어버리는 경우를 말합니다.
어쩌면 이것도 좋을 수 있습니다. 법당을 자주 들락거리다 보면 법당 밖에서도 보살이 되기 때문입니다.
가르침 승[乘]은 행한다는 뜻이지 입으로 다투는 것에 있지 않다. [육조단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