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드마삼바바 계열의 티베트 승려들은 모두 붉은색 옷을 입어 '홍교紅敎(닝마파)로 불렸다. 원말 명초(元末明初)시대 티베트의 홍교 라마들은 부패했고, 교학도 발전시키지 못했다. 그래서 총카파 대사가 청정한 계율과 현교顯敎의 교의[義理] 연구를 강조하여 종풍宗風을 크게 떨쳤고, 그 덕화德化가 전 티베트에 미쳣다. 그들은 황색 옷을 입었기 때문에 '황교'(겔룩파)라고 불렸다. 몽골. 네팔 등지의 밀교는 모두 티베트 불교의 지류支流이다.
불멸佛滅 후 인도불교의 대략적 형세로 말하자면, 세 시기로 나눌 수 있다. 제1기는 불멸 후 3. 4 년까지의 상좌부 불교이고, 오늘날의 스리랑카 등지가 이를 대표한다. 제2기는 불멸 후 3, 4백 년경부터 5, 6백 년까지의 대승 현교顯敎이며, 오늘날의 중국. 일본 등지가 이를 대표한다. 제3기는 불멸 후 9백~천 년까지 대승 밀교密敎가 일어난 시기로, 티테트가 이를 대표한다. 이른바 '현교'는 불교의 교의를 연구하고 해설하는 데 편중되고, '밀교'는 의궤儀軌(의례 법식)의 준수, 주문呪文의 지송持訟에 편중되며 신력神力(보호와 도움)를 특별히 신앙 한다. 바꾸어 설명하자면 제1기는 성문화聲聞化 불교, 제2기는보살화菩薩化 불교, 제 3기는 천신화天神化 불교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필요한 것은 제4기의 '인간화 불교'여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