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2일 수요일
용산사 도반스님 절에도 갔었는데 도반은 출타 하고 없었다.
무자생 3총사가 있었다.
당시(대구 부산 경기도광명)살았다.
3총사는 해평이 고향이고, 해평고등학교까지 졸업한 동기들이었다.
37년 전에 어느날 젊은 남 신사 3총사가 보천사를 다녀 가게 되었다.
이때 보천사는 너무나 낙후되어 있는 사찰이어서, 사람 구경도 못하고, 너무나 반가운 나머지
은사스님께서 이때 당시 차를 대접해 드렸었다.
3총사께서 보천사가 발전 하려면, 화장실을 먼저 지으셔야 겠습니다 했다.
이때 은사스님이 화장실이 급한 게 아니고, 우물이 급하다 하셨다.
당시의 화장실은 옹기로 된 푸세식 1칸 짜리, 4명의 상주 대중이 며칠 사용하면 가득차서 퍼내야 하는 번거로운 일상이 반복되었었다.
우리는 저기 (보천)웅뎅이 물을 끓여서 먹고, 부처님께는 생수를 올리는데 너무도 죄송하다고 하셨다.
3총사 께서, 그럼 우리가 우물 파 드릴까요?
하여 우리는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하는 거겠지 했는데, 며칠 후 진짜 세상에서 처음보는 큰 우물파는 기계차가 들어오는 거였다.
그때는 마당도 없고 차 돌릴 곳도 없는데 샘을 어디다 팔까요?
난감 했었다. 그냥 차 있는데 파지요, 해서 지금의 마당 한가운데 지하 122m를 파게 되어 현재까지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다.
그 3총사 중 한 분!
2분은 돌아 가시고, 혼자만이 남으셨다.
37년전에 너무나도 고마운 분이었기에 은사스님은 항상 이 분들이 잘 되시기를 기도하며, 늘 보답을 못해 아쉬워 하셨었다.
은혜를 어찌 갚으랴!
100세 된 노모가 계셨는데, 코로나시기에 그렇게도 오시고 싶어 하셨지만, 못 오시게 한 게 또 걸려 하셔서, 그럼 제가 가서 뵙고 오겠습니다 하여 다녀오게 되었다.
집으로 가면 뵐 수 있다 하여, 갔는데 엉뚱 시리 밥 먹자! 어디서 만나자! 만나면 안내 하겠다 하시는 거다.
길에서 만나, 이때 알았다.
어른이 보호 센터에 계시니, 맘 데로 할 수 없으니, 센터에 연락하고 한참을 통화 하더니, 따라 오란다.
가는데 아는 사람이니 그렇지 어디 믿음이 가겠나!
가는 길목은 좁은 길로 접어 들며 농로 를 지나 산 밑에 센터 차량들이 많이 보이고 있었다.
주차 후 노 보살님이 보호사 들의 부축을 받으시며 나오셨다~
나를 보는 순간 지팡이를 땅에 내 팽개 치고, 나를 덥석 끌어 안으며 엉엉 울으시는 것을 겨우겨우 부추겨 의자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또 나누어도 서운 하기만 했다.
부둥켜 안아, 손을 한 번도 놓지 안은 체로 있다가 헤어지면서 손을 놓을 수 있었다.
과연 늙어가는 것이 서글픈 일인가!
과일처럼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절정에 다다른 삶!
기다리는 곳이 있다면 우리는 골라서 가야 되겠다!!
來生에 쉴 곳!!
집에도 가서 사는 모습 봐 달란다.
전에 집터를 고를 때 가서 기도 하고 왔었지만, 지금은 28채의 한송마을 이란
전원주택지로 자리 잡고 있었다.
위암 수술 후 자연 음식과 휴식을 하며 지내 겠다고 청도로 가셨는데 건강하게 지내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이른 봄의 나들이 한재 고개를 넘으며 산천을 바라보니 내가 돌아 다니는 꽃송이 처럼 즐거웠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