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이란 참으로 묘한 것이다.
제일 처음 삭발을 하고 은사 스님을 처음 뵈었을 때 스님은 정중히 합장 하시고 어린 나에게 인연도 참 묘하군요 라고 말씀 하셨다. 그때 나는 아무런 할 말이 없었다. 무어라 말을 하기엔 불법에 대해서, 스승에 대한 예법에 모든걸 아는바가 없었다.
그 인연으로 인하여 지금 여러분들을 만나고 있다.
오늘은 구미에서 옛멋 사장님과 예쁘신 어머니한분과 진짜 꽃을 사들고 방문을 했다. 맛 우러나는 차는 못 대접 했지만 야생화 피어나는 소리를 들었다. 꾸밀줄 모르는 야생초 누구를 위해 하는것도 아닌 오직 자연에 순응하며 순리대로 잎이 돋아나 다음생의 약속을 철저히 지키는 그런 야생초, 바라보는이 있으면 더욱 좋고 그래도 누구에게 불평한마뒤 하지 않고도 잘만 살아간다. 우리는 자연의 풍요, 아름다운 자태, 그 하나하나를 본 받아서 진실되게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 자연앞에 부끄럽게 사는 우리들 그래도 할말들은 너무나도 많다. 본연의 일은 제대로 하지는 못 하면서 소리만 클 따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