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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기2555년
 
 



경전의 이해
스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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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의 생활에서 만나는 많은 인연들과 일상에서 흐르는 느낌들을 이야기하는 곳입니다.


24K GOLD 금비누
 지민  | 2002·03·11 08:48 | HIT : 5,172 | VOTE : 1,734 |
어제는 일요일 맑음.
어는 부부님이 부처님 참배차 들렀다.
점심공양을 같이 한후, 편안한 분위기에서 차를 나누며 이런저런 세상이야기등 불사에 관련된 이야기들도 많이 했다.
그분은 집에서 남편이 늘 차를 달여 부인에게 아이들에게 대접 한다고 했다.
연차를 아주 조그만 수호에다 우려 대접 했는데,
차를 마시는 모습에서 두분의 부부애를 느낄 수 있었다.
얼마나 차 향에 도취되었으면,
차 향기를 확인 하려고 거의 45도 각으로 얼굴을 단지 안으로 들여다 보는 것이다.
신비에 싸인 눈빛으로 살아 움직이면서 대화 하는 듯 했다.
자리를 일어서면서 남편은, 부인에게 그거 드려어...
부인은 아주 조심스럽게 요즘 유행하는 줄이 긴 편안한 조그만 가방에서,
까만 상자 하나를 꺼내어 주지스님께 드렸다.
주지스님은 이게 뭐예요? 하니까
금 비누라고 했다. 선물을 받은 것인데 본인도 못쓰고, 스님께 드릴 선물도 마땅치 않아 가지고 왔으니 두분 스님 쓰세요 하는 것이다.
스님은 이걸 어떻게 써요?
하시길래 나는 그냥 편안하게 거품 북적북적 내서 쓰면 돼요 했다.
주지스님 말씀은 그런 뜻이 아니셨지만...
빨리 세수를 해야 겠다고 마음 먹었다.
금비누 처럼 내 얼굴은 아마도 후에 황금불로 변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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