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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노인병원
 지민  | 2002·03·11 14:41 | HIT : 4,353 | VOTE : 1,457 |
대전 노인병원
그 곳은 치매 어르신과 뇌졸증 환자의 전문병원이다. 어느 회원님의 친정 어머니는 오래 전부터 그 병원에 계셨다고 한다. 말씀도 못하시고 음식도 전혀 못 드신 체로. 유명을 달리하면 극락왕생을 발원하여 드리겠노라고 상당히 오래 전 약속을 했었다. 지난 9일 회원님은 부처님을 찾아 오셨고, 아주 조심스럽게 "스님 단양 길성 요에 가서 남편인 선생님을 모시고 대전 노인병원에 저희 어머니를 한번만 만나 주신다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작품들도 한번 감상 하시구요," 라고 했다. 10일 신입생 모집일과 그 날 오후 연구생과의 수업을 미루어 둔 체로. 단양에 들려 병원에를 가게 된 것이다. 한 병실에 6명의 환자. 간병인 1명. 늦은 밤 시간 적막하기 그지없었다. 제법 깔끔하게 보이는 병실 이였으나 느낌은 정말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회원님은 조용히 정말 가슴으로 어머니를 부르며 손을 꼬-옥 잡아 잠에서 깨워드렸다. 눈을 뜨신 모친은 눈앞의 전경에 상당히 혼란스러워 하시는 것이 보였다. 아마도 당신께서 극락에 와 계신 것으로 알고 계시지나 않았을까 싶었다. 빡빡 머리 중이 둘씩이나 있었으니 말이다. 노친은 꼬리뼈와 엉치에 심한 욕창을 앓고 계셨고 옆으로 바짝 오그리고 계신 모습에 가슴이 저려왔다. 미래의 우리 모습들은 아닐른지!? 그런 답답함을 한참이 지난 뒤에서야 진정 시켜야겠다고 마음을 가누기 시작했는데_ 우리 주지스님께선 노친의 손을 어루만지시며 무슨 말씀이신 가를 열심히 하고 계셨다. "할머니 세상을 살아오시면서 누군가를 미워하신 일이 있었다면 지금 그 마음을 놓아버리시고, 할아버지와 자식들에 관한 모든 염려도 이제는 하시지 마세요. 제 얘기가 맞는다고 생각되시면 손을 흔들어 보실레요?"하셨고, 노친은 유일하게 움직이실 수 있는 왼손을 들어 힘있게 흔들고 계셨다. 주지스님은 또 말씀을 시작 어머니가 아이에게 어르듯 "할머니 '나무아미타불'을 열심히 염하시며는 욕창도 빨리 아물고 자리에서 빨리 일어나실 수 있답니다. 제 말을 믿으시면 또 손을 흔들어 보세요." 하시니, 어디에서 그런 힘이 솟으셨을까? 힘있게 다소 상기되신 듯한 모습으로 손을 흔들어 보이셨다. 따님인 회원은 차에 걸린 염주를 갖고 다시 올라왔고 그 것을 노친의 왼손에 꼬옥 쥐어드렸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중환자로만 보았던 노친은 연속하여 108염주를 2번이나 돌리셨고 따님의 눈에서는 참았던 눈물이 고이고 있었다. 일행은 노친에게 "할머니 다시 오겠습니다."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돌아서는 우리에게 아쉬워하는 듯한 눈빛으로 손을 흔들고 계셨다. 어두운 경부고속도로를 우리는 달렸다. _ 어쩌면 미래의 우리들의 모습일지도 모르는 노친을 남겨둔 체_
그리고 생명 있는 모든 것들의 행복을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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